2016년, 새로운 둥지를 틀며: 워드프레스의 첫걸음
“앞으로 거의 모든 웹은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로 흘러갈 것이다.”
2013년, 어느 웹 개발자의 이 한마디가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누군가는 워드프레스가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고, 기존의 웹 생태계를 망가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픈 생태계를 지향하는 워드프레스는 전 세계 개발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누구나 원하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바야흐로 IT 혁명을 넘어 ‘웹의 혁명’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비로소 계정을 만들고, 책을 사고, 세상을 바꾸고 있는 워드프레스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기만 합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로 구축된 웹사이트 특유의 깔끔함과 높은 시인성, 그리고 편안한 가독성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 이곳으로 이사를 결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존 블로그를 찾아주던 독자들과의 헤어짐은 못내 아쉽지만, 잃는 게 있으면 반드시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할 시행착오마저도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시스템이 조금 ‘무겁다’는 느낌입니다. 강력한 기능이 많아서이겠지요. 하지만 이 또한 아키텍처를 최적화해 나갈 명확한 대책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시간만큼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훗날 이 공간이 어떻게 채워질지 기대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첫 포스팅을 남깁니다.